아재라 해야 되나 나이를 모르겠으니.
첨에 갔을 때, 탁구 좀 치네)하는 느낌으로 '레슨 받았나?' 물어보던데.. 이분이 성격이 약간 소심한 면이 있는 듯 보였음. 두 번째 인사 없었고, 세 번째 무냐... 소심한 표정과 행동과 마음으로 '점수판 좀 돌려달라' 함.
기분 그다지이었음.. 인사 한 번 제대로 없었는데. 네 번째는 서로 인사는 있었고 랠리 하자 들어옴. 잠시 다녀온 사이 무슨 상황인지 다른 분 이랑 치고 있음. 그날 아침부터 기분도 종일 꿀꿀한 상태에서 또 다른 좀 소심하게 맘 상하는 일이 있어서 집에서 꿍함.
다섯 번째, 오늘 인사 나누고 '지난번에 치려고 했더니 가더라'하면서 자기와 치자고 함. 뭐 칠 사람도 없었던 차인 것 같기도 하고.
요즘 애새끼들, 무슨 조언 그런 걸 하면 누가 봐도 그럴 상황이 아님에도 지랄발광을 일으키더라 문제가 너무 심각함. 이건 뭐 온라인이 아니고 실제 만남에서 좀 가르쳐주는 걸 '훈수충'이라 부르더라.
어쨌거나 초면엔 좀 그럴 수도 있지만 그렇게 간단히 말로 만이라도 '훈수'를 받으면 막탁구라도 어느 정도 실력이 있으면 말기를 알아듣고 금세 좋아짐. 이런 훈수들은 모아 모아 정말 뼈가 되고 살이 되는 것이 맞음. 그래서 나도 레슨 안 받고도 그나마 이 만한 탁구를 침.
여하튼, 드라이브시켜서 30여분 드라이브하고 체력 고갈됨. 나도 밖으로 쉬러 나가고 그분도 나가고. 잠시 얘기 후 음료 수 사러 갔다가 그분 있나 없나 살핀 후에 있길래 나만 먹으면 서먹하고 상대방도 섭섭할 수 있으니 2개를 사 옴.
'뭘 이런 걸 사와 안 사 와도 되는데.. (뭐, 사회생활 한 사람의 말은 반대로 들으면 된다, 고맙다 잘 마실게. 이런 뜻으로 받아들이는 편이 낫다)
그러면, 내게 이런 말을 하더라. 친형의 충고와 같이 '동작이 너무 크다 너무 힘줘 치려하니 힘들고 다음 동작 준비가 어려운 거다 짧고 가볍게 드라이브해라' 이런 내용이다. '드라이브도 잘 되고 좋은데 좀 더 가다듬으면 잘 치겠다'라고.
그리고, 드라이브를 많이 걸어서 30분가량 치고 체력 고갈 돼서 인사들 하고 나가려는데 좀 더 치자는 거 내가 '오늘은 힘이 다 됐다 내일 뵙겠습니다 눈웃음 하니 그 형님도 미소 보내더라'
그러하다. 아직 실력이 부족해서 구장 짬밥이라도 높은 사람에 못 미칠 거라면 모를까 아니면 최소한 1년 이상 배워서 어느 정도 공이 안정적으로 대각 코스로 보낼 정도 되는데,
사람 관계과 어렵다면 어쩔 수 없다. 내가 좀 더 다가갈 수밖에. 그리고 살짝 자본주의라는 양념 좀 쳐주면 도움이 된다. 더러운 인간보다 사실 더 어렵다. 똥 매너야 같이 맞짱 떠버리면 되거든 살짝 불러서 정중하게 잘못 지적해 주고 요구하거나 그냥 맞짱 떠주거나.
근데 지난번 누님은 탁구화 사라는데, 이 형은 탁구화에 탁구복에 '반바지'까지 요구하신다. 난감하다!! 원래는 상의는 살려고 했는데 안 사고 있는 이유가 있다 이건 다른 사람들도 같은 이유가 있다.
PS> 진짜 탑급으로 까다로운 노인 아직 한 분 더 계신다. 막걸리가 필요할 듯하다.